의사 또는 의대생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의사 커뮤니티에 "국민들이 더 죽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 밤 한 커뮤니티에는 "의사‧의대생 커뮤니티 글을 폭로한다"며 해당 사이트를 캡처한 사진 10여 장이 게시됐다.
이들 사진에는 '우리는 국민 엿먹으라고 눕는 게 아니라 죽으라고 눕는 것', '고통스럽게 죽게 두겠다'. 'XXX들은 처맞아야 정신차린다', '사실 국민들 더 죽어도 별 상관 없다', '매일 1000명씩 죽어 나갔으면 좋겠다' 등의 과격한 발언이 파악됐다.
또 '드러누울수록 의사는 오히려 가치가 올라간다, 의사는 검사‧변호사와 달리 필수적이고 대체불가기 때문이다', '정신차리려면 더 죽어 나가야 한다', '지든 이기든 XXX들 더 죽음으로써 가치가 있다' 등 지금과 같이 병원 또는 학교에서 이탈한 상황을 지속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다수 였다.
이 글들이 올라온 커뮤니티는 의사나 의대생 인증을 받아야 가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의료사태 장기화 속에 의정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며 과도한 행동과 발언들이 거듭되고 있다.
최근 국내 의사 커뮤니티와 아카이브 등 해외 온라인 사이트에는 추석 연휴에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사의 실명이 공개돼 파장을 일으켰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의사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감사한 의사 명단'이라는 아카이브 형식 사이트에 병원의 근무 인원과 함께 조롱의 글도 함께 달렸다.
경찰은 이 같은 명단 공개 행위에 대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경찰은 지난 10일 의사 집단행동 초기부터 이어진 명단공개‧모욕‧협박 행위에 대해 42건을 수사해 48명을 특정하고 32명을 송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