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사태 당시의 혈액수급 위기가 다시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안정적 혈액관리 상황을 강조하고 나섰다.
현재 혈액보유량은 6.2일분으로 적정량을 유지하고 있다. 국가헌혈추진협의회 및 지자체헌혈추진협의회 활성화로 혈액수급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11일 보건복지부 혈액장기정책과는 “정부는 혈액보유량을 매일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혈액장기정책과는 “실제 혈액원별 헌혈 현황 등 혈액보유량과 의료기관 혈액공급량을 상시 확인하고 혈액수급상황을 면밀히 관리 중”이라고 전했다.
의료계와 정치권 일부에선 정부가 혈액수급 안정화를 위해 추진했던 각종 정책들이 유명무실한 상태로 혈액수급 위기가 다시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선 코로나19 사태 당시 헌혈이 급감하면서 2020년 한 해에만 혈액보유 주의 경보가 13차례 발령되는 등 혈액수급에 차질이 발생한 바 있다.
혈액수급 안정화를 위해 설치된 국가헌혈추진협의회와 시도별 헌혈추진협의회의의 낮은 개최율, 서면회의, 대리참석 등 부실 운영도 지적됐다.
이에 대해 혈액장기정책과는 “지난 2020년, 2021년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적정혈액보유일수가 각각 86일, 35일로 낮았다. 하지만 2022년 이후 매년 250일 내외의 적정혈액보유일수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실제 11일 기준 혈액보유량은 6.2일분으로 5일 이상인 ‘적정 보유량’을 유지 중이다.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혈액수급상황을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1년 9월 구성된 국가헌혈추진협의회는 헌혈을 장려하고 헌혈기부문화를 조성하는 등 혈액수급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관계부처 간 기구다.
2020년 12월 제1차 혈액관리 기본계획(’21~’25) 수립 이후 구성됐다. 제1차~3차 회의는 이행상황 점검 중심으로 진행됐다.
복지부는 2차 혈액관리 기본계획(’26~’30) 수립을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보다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지자체헌혈추진협의회는 혈액관리법 개정으로 2021년 6월 이후 설치할 수 있게 됐다. 향후 보다 많은 지자체에서 설치·운영될 수 있도록 점검 및 지원할 예정이다.
혈액장기정책과는 “국가·지자체헌혈추진협의회 운영을 통해 헌혈을 장려, 혈액수급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면서 “국민불안 해소 및 건강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