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플로우가 연이은 소송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 경쟁사 인슐렛과 소송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해당 소송 법률 대리를 맡았던 법무법인과 수수료 지급 문제로 또 다른 소송에 휘말렸다.
회사 측은 신속히 분쟁을 종결할 계획이라는 입장이지만 계속되는 소송에 기업 이미지도 추락하고 있다.
이오플로우는 지난 10일 미국 로펌 '퀸 엠마누웰'(Quinn Emanuel Urquhart & Sullivan, LLP)로부터 35억원 규모의 해외중재신청 소송에 피소됐다고 공시했다.
소송 청구액은 자기자본 대비 약 6% 규모로 관할 법원은 사법 중재 및 조정 서비스(JAMS)다.
퀸 엠마누웰은 전 세계적에서 가장 큰 송무 로펌이다. 특허 소송 전문 로펌으로 명성이 높다. 퀸 엠마누웰은 당초 이오플로우가 인슐렛과 해외 지적재산권 침해 및 부정경쟁 소송을 벌이는 과정에서 이오플로우를 대리했다.
하지만 대리 과정에서 퀸 엠마누웰이 제공했다고 주장하는 서비스와 이오플로우가 받았다고 주장하는 서비스 간 차이가 생겨 소송으로 이어지면서 갈등을 빚게 됐다.
이오플로우는 현재 인슐렛과 진행 중인 소송도 매듭짓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당 분쟁이 미국에서 유럽으로 확대되면서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연이은 소송은 법률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이번 소 역시 이오플로우 자기자본 5.9% 규모로 작지 않은데, 해외에서 진행하는 소송인 만큼 장기화할수록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이오플로우 측은 "퀸 엠마누웰이 2023년 10월 12일부터 2023년 12월 18일까지 수행한 용역에 대해 청구한 수수료를 지급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중재를 신청한 건"이라며 "당사자 간 합의를 통해 신속히 분쟁을 종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