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서울병원, 노원을지대병원, 한양대구리병원, 인제대일산백병원, 부천세종병원 등이 권역응급의료센터가 담당해온 중증 및 응급환자를 맡게 된다.
이번에 선정된 14곳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는 권역응급의료센터에 준하는 응급의료수가를 산정받아 추석연휴 기간 의료대란 피해를 줄이는데 일조하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중증 응급환자를 중점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 14개소를 지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정을 통해 복지부는 역량 있는 지역응급의료센터가 중증 응급환자(KTAS 1-2등급) 치료 중심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권역응급의료센터의 부담을 줄이고 국가 전체적인 중증 응급환자 치료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복지부는 지역응급의료센터 중 허가병상 300병상을 초과하는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 중 신청한 35개 기관을 대상으로 인력구성, 진료역량 등에 대한 평가를 거쳐 총 14개소를 지정했다.
우선 △서울지역 ▲이화여자대학교의과대학부속서울병원 ▲노원을지대학교병원 △경기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인제대학교일산백병원 ▲부천세종병원이 선정됐다.
△부산 ▲인제대학교부산백병원 △인천 ▲가톨릭대학교인천성모병원 △울산 ▲의료법인동강의료재단동강병원 △충북 ▲의료법인인화재단한국병원 △충남 ▲아산충무병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 △전북 ▲대자인병원 △경북 ▲동국대학교의과대학경주병원 △경남 ▲창원한마음병원 △제주 ▲제주대학교병원도 포함됐다. 다만 신청기관이 없는 대구, 광주, 대전, 세종, 전남은 미지정 됐다.
이들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기관은 운영기간 중 치료한 중증응급환자에 대해 권역응급의료센터에 준하는 응급의료수가를 산정 받는다.
복지부는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에 대해 지정 목적에 맞춰 운영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정통령 공공보건정책관은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정으로 지역 내 중증 응급환자 진료역량을 보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들이 응급 현장에 대해 안심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문 여는 의료기관은 하루 평균 7931곳이다. 연휴 첫날인 14일에는 병・의원 2만7766곳, 15일 3009곳, 16일 3254곳, 추석 당일인 17일은 1785곳,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3840곳이 문을 열 예정이다.
이는 올해 초 설 당일에 병·의원 1622개소가 문을 열었던 것에 비해 약 10% 증가한 수치다. 복지부는 응급실도 전국 409곳 가운데 2곳을 제외한 407곳이 매일 24시간 운영한다고 밝혔다.
다만 추석 연휴 기간에 응급실을 운영하지 않는 곳도 있다. 건국대충주병원과 경기 용인 명주병원이 14~18일 닷새간 응급실 운영을 중단한다. 정부는 이를 대신해 충주의료원과 제천·청주·원주 등 인근 지역에서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정윤순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연휴기간 경증이면 동네 병·의원이나 가까운 중소병원 응급실을 이용해달라”면서 “이곳에서 진찰 결과에 따라 중증이라고 판단되면 큰 병원으로 신속한 이송이 가능하며, 의료비 부담은 평소와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