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병원장 어영)이 추석 연휴 기간에도 24시간 응급실 운영하며 위독한 외상환자 생명을 살리는 등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 의료공백과 종합병원 응급실 운영 중단 사태에 따른 여파로 많은 환자가 몰리고 있는 실정이지만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응급실 운영을 24시간 유지하고 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실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주간에 3명, 야간에 2명 배치돼 있으며, 또한 응급환자 수술 및 배후 진료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과별 당직 전문의가 지원한다.
연휴가 시작되는 14일 토요일부터 17일 추석 당일 저녁까지 총 215명의 환자가 응급실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4일 토요일 오전에는 10대 남성인 외상환자가 서울로부터 이송돼 수술을 받고 입원하기도 했다.
환자는 개방성 골절, 뇌출혈 등의 증상으로 서울 모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외상수술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다른 병원을 찾던 중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16일 새벽에는 영월 터널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일가족 5명이 응급실로 한 번에 이송됐으며, 3명은 치료를 받고 귀가했고 2명은 입원 중이다.
17일 추석 당일 오후에는 강릉에서 임신 32주 차인 20대 산모가 복부 통증을 호소했으나, MRI 촬영 등 정밀 검사가 가능한 병원을 찾지 못해 이송되기도 했다.
같은 날 충주로부터 응급 진료가 필요한 산모와 갓 태어난 신생아가 함께 이송돼 입원한 사례도 있었다.
한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지난 2002년 보건복지부로부터 ‘강원영서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돼, 원주, 영월, 횡성, 여주, 충주, 제천 등 권역 내 중증·응급환자 진료를 수행하고 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는 외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소아청소년과 등 24시간 전문의 당직 지원으로 응급처치, 수술, 접합, 분만, 신생아 등 대부분 의료서비스를 상시 제공한다.
백순구 의료원장은 “의료진 노고를 바탕으로 강원 권역을 넘어 전국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최대한 많은 환자의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