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 간 전국 10개 국립대병원에서 임직원 친인척 1720명이 채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는 692명으로 전체 직군 중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문정복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전국 10개 국립대병원(본·분원 합산)으로부터 제출받은 지난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임직원 친인척 채용 현황을 공개했다.
채용된 친인척 1720명 중 무려 1455명이 정규직이었다. 직군별로는 의사가 69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체 직군 중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간호·보건 475명 ▲의료기술지원 318명 ▲행정·시설관리 216명 ▲약사 19명 등이었다.
병원 별로 살펴보면 서울대병원이 50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의사는 343명, 간호·보건 43명, 약사 4명, 행정·시설관리 115명 등이었다.
다음으로 임직원 친인척 채용이 많은 곳은 전남대병원으로 344명을 기록했다.
이곳은 의사 128명, 간호·보건 109명, 약사 3명, 행정·시설관리 14명, 의료기술지원 90명 등으로 구성됐다.
다음으로 부산대병원 183명, 경상국립대병원 182명, 전북대병원 168명 등이 100명 이상의 친인척을 채용했다.
이밖에 제주대병원 87명, 경북대병원 84명, 강원대병원 63명, 충남대병원 53명, 충북대병원 51명 순으로 집계됐다.
경북대병원과 충북대병원의 경우 채용된 친인척은 모두 정규직인 것으로 확인됐다.
문정복 의원은 “국립대병원은 국민의 신뢰를 받는 공공보건의료기관으로서 투명하고 공정한 채용 절차를 보장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년 간 국립대병원의 친인척 채용이 지속 된 만큼 교육부는 채용과정 전반에 대해 철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