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각국 의사회가 의대 증원 문제로 심각한 의정 갈등을 겪고 있는 한국 의사들에게 지지를 보냈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24일 대만의사회 감사단과 간담회를 갖고 한국 의료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26일 밝혔다.
대만의사회 감사단 의장은 "대만의사회는 한국 의료위기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의협을 지지한다"면서 "의사 없는 의료개혁이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협이 말했듯이 의료 인력은 의사 수의 문제가 아니라 분배가 중요하다"면서 "대만도 비슷하다. 대만은 총통을 중심으로 위원회를 구성해도 전문가 의견을 수용한다"고 덧붙였다.
임현택 회장은 "대만은 현 총통이 의사 출신으로 의료 정책 수립에서 전문가 의견을 가장 잘 반영하는 나라"라며 "대만 역시 한국 못지않은 의료 위기를 겪는데도 한국과 달리 전문가 의련을 존중한다는 점이 매우 인상 깊다"고 전했다.
도경현 국제이사 역시 "의료 전문가인 의사와 정부가 지속적으로 대화하는 대만 모습을 보며 의료 문제를 단순히 숫자로 해결하려는 한국 정부가 본받아야 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대만의사회는 앞서 지난 3월에도 "의료계 권익 보호와 근무조건 개선을 위한 의사 행동권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서신을 보낸 바 있다.
일본의사회도 지난 13일 서한을 보냈다. 일본의사회는 "일본 정부는 일본의사회와 건강, 의료 관련 이슈를 공유하고 상호 존중 속에 최선의 해결책을 도출코자 노력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정부도 충분히 대화하고 이해하며 국민과 차세대 의료인 모두를 위한 방향으로 향하기를 바란다"고 제안했다.
미얀마의사회도 지난 11일 서한을 통해 "대한의사협회는 국민을 위해 최고 수준 의학과 서비스를 유지코자 노력하고 있다"며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