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의료계에 오늘(27일)까지 여야의정(與野醫政) 협의체 참여 여부에 대해 답변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의료단체들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까지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단체에 답변을 요청했다.
다만 최후통첩은 아니라는 전제를 뒀으며 의료계도 기한을 설정해야 심도 있는 논의가 가능하다는 당 내부 의견에 따라 답변을 요청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의료계 참여를 촉구하며 조속한 시일 내 협의체 출범을 마무리짓겠다는 의지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6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 상황에서 의료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사실상의 유일한 방법이자 가장 빠른 방법은 여야의정 협의체"라고 말했다.
이어 "좀 더 이해하고, 좀 더 포용하고, 좀 더 유연한 입장을 갖고 협의체를 출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는 호소와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27일 "의료계 참여를 촉구해 왔고 앞으로도 그런 노력은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의료계도 협의체를 통해 지혜를 모아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의료계에서 협의체 참여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재조정에 대해 정부가 완강히 거절하고 있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며 당장 참여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최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협의체 출범을 위해 정부가 전향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면서 "2025년 정원 문제 논의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현재 38개 의대에 수시모집이 진행 중인 만큼 수험생과 학부모 입장을 고려한다면 사실상 불가능한 게 아닌가 판단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당장 의료계가 답을 하지 않더라도 계속해서 설득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