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산업, 제약‧바이오업계의 공통 이슈로 떠오른 대관(對官) 업무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현장 전문가들의 경험과 조언들이 공유됐다.
핵심은 대상 기관의 업무를 명확히 파악하고 전담조직을 배치하는 등 선제적인 이슈 대응 및 업무 조율로 대표되는 소통이 핵심이라는 조언이다.
데일리메디가 '대관(對官)을 잘해야 조직이 산다'라는 주제로 개최한 '2024 헬스케어 포럼'이 4일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의료기관뿐만 아니라 제약‧바이오, 의료기기 등 헬스케어 전 분야를 아우르는 대관(對官)을 주제로 깊이 있는 강연이 진행됐다.
첫 연자로 나선 서희숙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여관리실장은 ‘의료행위‧치료재료 건강보험 등재 사례 소개’를 발표했다.
의료행위, 치료재료 등 병원계와 산업계의 공통된 관심사로 급여화의 핵심적 판단 근거와 과정을 살펴보고 실제 등재 사례를 소개하는 등 실무자들이 알아야 할 사항을 알기 쉽게 공유했다.
서 실장은 “심평원은 전문위원회 회의나 각종 전자책 등의 정보를 국민 포털에서 제공하고 있다”며 “요양급여 대상 비급여 대상 확인 신청 및 결과 조회 등 세부 내용까지도 조회가 가능토록 소통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수한 대한병원협회 대외협력팀장은 ‘보건의료단체, 국회 대외협력 지름길’을 주제로 회원 권익 보호를 위한 협회 활동을 조명했다.
국회에서 발의된 입법안을 위주로 병원계의 미치는 주요 영향과 협회의 대응 방향 등을 소개하고 대관 업무 담당자들의 고충을 전달해 관계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정신 약평위원장, 심평원과 제약업계…“국민 건강 동반자”
특히 서울아산병원장을 역임한 이정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장의 강연이 주목 받았다.
병원계에서 큰 족적을 남긴 그가 심평원에서 겪은 소회는 제약업계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이정신 위원장은 고가 치료제에 대한 견해와 경제성 평가 등 급여 과정을 소개하며 심평원과 제약업계의 동반자로서의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심평원과 제약업계의 협력은 국민 건강을 위한 공통된 목표를 가진 만큼 급여 적정성 심의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제약사들의 충실한 자료 제공 등을 당부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근 화두로 부상한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에 대해 청취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추진단 성창모 센터장은 국내 신약개발 및 임상시험 관련, 실패가 용인되는 대형 국책 R&D 사업에 대해 상세한 정보를 전달했다.
국내 연구 문화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는 지점에는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하고 세계 유수 국가들의 혁신적 도전 사례를 공유해 업계의 도전 동참을 촉구했다.
이 외에도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의 R&D 과제기획-선정-평가-관리-프로세스 등을 공유하고 도전형 R&D를 위한 기획, 과제 선정, 관리, 성과확산 등을 적용하는 세부 전략을 공유했다.
그는 “한국의 연구계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분위기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며 “국내도 혁신 사슬에 따른 지원의 조율 및 일부를 통합 개선하고 공공‧민간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