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대표 박성수·이창재)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전시회 ‘CPHI Worldwide 2024(CPHI 2024)’에서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니들 의약품’에 도전하는 혁신 제제기술을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CPHI 2023에도 참여해 2년 연속 신약 개발에 성공한 성과와 신약 펙수클루와 엔블로를 전 세계에 알렸다.
금년에는 밀라노에서 ‘1품 1조’ 비전 달성을 위해 글로벌 시장을 지속 확대하고 ‘혁신 제제기술’을 최초 공개한다.
먼저, 약물전달시스템 분야에서 게임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는 ‘마이크로니들’ 기술이다.
피부 깊숙이 약물을 주입하는 주사제는 약물을 확실하게 몸 속으로 전달하지만 통증이 수반될 수 밖에 없고 경우에 따라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주사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반면 마이크로니들은 매우 작은 바늘로 이뤄져 있어 주사에 대한 공포심을 없애주고 병원 방문 횟수도 줄일 수 있어 환자 편의성을 대폭 개선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전 세계 많은 기업들이 마이크로니들 의약품에 도전했지만 지금까지 상용화에 성공한 사례는 없었고, 현재 접할 수 있는 제품은 의약품이 아닌 피부 미용 패치가 전부다.
대웅제약 계열사 대웅테라퓨틱스의 마이크로니들 기술인 ‘클로팜(CLOPAM)’은 가압건조 공정과 완전밀착 포장을 통해 약물의 균일성과 안정성을 극대화한 혁신적인 플랫폼이다.
지금까지 마이크로니들은 오염이 쉽고 약물이 균일하지 않은 등 단점이 있었는데 이를 극복했다.
대웅테라퓨틱스의 클로팜은 가로세로 1㎠ 면적 안에 약 100개 미세한 바늘로 이루어진 패치 형태로 바늘이 체내 투입 후 녹으면서 약물을 방출하는 용해성 타입이다.
생물의약품 용해성 마이크로니들로는 국내 첫 사례다.
대웅테라퓨틱스는 인성장호르몬뿐만 아니라 세마글루타이드를 기반으로 한 당뇨·비만 치료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를 활용한 신경계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은 ‘장기지속형 세마글루타이드 주사제’도 글로벌 시장에 최초 공개한다.
한 달에 한 번 맞는 비만치료제로 세마글루타이드를 서서히 방출해 한 달 동안 혈중 약물 농도를 유지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지금까지 공개된 제품들은 매일 혹은 주 1회 주사를 맞아야 한다.
많은 기업이 비만치료제 시장에 도전하고 있지만, 대웅제약 측은 통증 없는 마이크로니들과 월 1회 형태로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가 시장에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도영 대웅제약 글로벌사업센터장은 “이제는 소비자가 원하는 니즈(Needs)를 충족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한 시대”라며 “혁신제제 기술을 적용한 품목으로 조단위 블록버스터를 양성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대웅제약이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