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경험평가의 환자 응답률 및 홍보 부족으로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주문됐다.
환자가 의료기관을 평가하는 '환자경험평가'가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필수적 요소로 자리잡았지만 환자의 명확한 목소리가 반영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은 16일 “환자경험평가가 4차 평가부터는 모바일 웹 조사가 도입됐지만, 여전히 응답률이 낮아 개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전문가들도 환자경험평가 인지도가 낮아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며 “조사에 응한 환자들 협조율은 66.5%로 비교적 높지만 처음부터 참여하는 비율 자체가 낮다”고 말했다.
협조율은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환자들이 자발적으로 링크에 접속해 평가에 참여하도록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김선민 의원은 “병원을 통해 대상 환자 연락처를 받는 방식으로 조사가 진행되다 보니 조사 대상자를 파악하는 과정이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커넥팅 인포메이션(CI)' 방식이 검토되고 있어 도입 시 조사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환자경험평가 병원평가 반영 확대 주문
환자경험평가 결과는 병원 평가에 반영되고 있지만, 그 비율이 매우 미미한 상황이라는 점도 지적됐다.
현재 상급종합병원의 지정평가는 1%정도만 반영되고 있으며, 신포괄수가 정책가산 항목과 2025년부터 의료질 평가 지표에도 포함될 예정이지만 최대 반영률은 여전히 1%에 불과하다.
그는 “환자경험평가가 의료 서비스 질 개선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평가 반영 비율을 높이고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며 “복지부 입장이 어떤지 말해달라”고 질의했다.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 이중규 국장은 “그 부분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강중구 심평원장은 “심평원은 앞으로 환자경험평가를 더욱 현실화하고 응답률을 높이기 위해 조사 문항을 줄일 예정이며 CI 기관 도입 진행해 반응률을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급 의료기관까지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환자경험평가가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는 중요한 척도가 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