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이 해외수출 등 기대감으로 주가 최고점을 찍었다. GS그룹 편입 이후 처음 시총 4조원을 넘보는 수준까지 올라서면서 시장 가치가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휴젤이 메디톡스와의 보툴리눔 톡신 균주 전쟁에서 승기를 잡으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주가도 최고점을 넘어서면서 가치가 급부상하고 있다.
휴젤은 오늘(17일) 장중 주가가 30만원을 넘어서면서 설립 이래 처음 자체 최고 주가를 경신했다.
시장 기대감이 반영된 이유는 최근 메디톡스와 보툴리눔 톡신 균주 도용 의혹 관련 법적 소송에서 승리한 것이 크게 작용한 모습이다.
메디톡스는 휴젤이 균주, 제조 공정을 도용해 보툴리눔 톡신을 만들었다며 휴젤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다. ITC는 지난 10일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근거가 없다"고 최종 심결했다.
이와 관련, 휴젤은 "메디톡스의 균주 절취 주장에 근거가 없음이 ITC 최종 판결을 통해 밝혀지면서 휴젤의 미국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밝혔다.
특히 휴젤은 경기 침체 기조에 따른 내수 시장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해외수출 등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GS그룹이라는 대기업 집단 편입으로 글로벌 시장 입지 확보도 수월해졌다.
실제로 이런 기대감을 반영해서인지 제약바이오 기업 중 시장 가치에 있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시총 기준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73조), 셀트리온(41조), 알테오젠(20조), 유한양행(12조), 한미약품(4조) 등에 이어 휴젤(3조 7000억원)이 뒤를 잇고 있다.
주가 기준으로는 유한양행(15만원), 셀트리온(19만원)보다도 높은 상황이고, 삼성바이오로직스(100만원), 알테오젠(38만원), 한미약품(33만원)에 이어 29만원선까지 올랐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휴젤은 필러와 톡신 등 분야에서 수출 증가에 대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라며 “피부미용 대표기업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여전히 많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