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16억 원, 영업손실 3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24일 잠정 공시했다.
회사는 적자 전환의 주요 이유로 미래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손꼽았다.
실제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포트폴리오 및 R&D 인프라 확장과 더불어 올해에만 총 3건의 글로벌 기업 지분 인수를 발표했다.
1921년 설립돼 독일과 미국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대형 바이오 기업인 IDT바이로지카 지분을 인수하는 데 투입한 비용은 약 2600억 원에 달한다.
또 R&D 투자 측면에서 개발중인 파이프라인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코자 미국의 유망 바이오기업인 선플라워, 피나바이오솔루션 등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추가 비용을 투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R&D 및 생산 인프라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천 송도엔 총 3257억 원대 투자를 통해 글로벌 R&PD 센터를 건립 중이다.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는 신축 공사가 마무리되면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본사와 연구소를 송도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또 미국 FDA 등 선진 규제기관이 기준으로 삼는 cGMP(미국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생산시설을 빠르게 확보한다는 목표로 경북 안동에 백신 공장 '안동L하우스' 증축도 진행 중이다.
백신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3분기에 투자한 연구개발비도 매출 대비 49.7%에 달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달 초 인수를 완료한 IDT바이오로지카 실적이 4분기부터 연결 기준으로 반영돼 매출 및 자산 등 본격적인 외형이 확장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