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의 공동 창업주인 조의환 회장과 일가가 최대주주 지위를 회복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하나제약 조예림 이사가 15만 7856주를 장내 매도하면서 삼진제약 최대주주가 조의환 삼진제약 회장 일가로 변경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예림 하나제약 이사는 조경일 하나제약 회장 차녀이자 회사 사내이사다.
조 이사의 삼진제약 지분 매도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삼진제약 지분율이 2.17%에서 1.04%로 줄게됐다.
앞서 하나제약은 지난 2022년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시간외매매를 통해 조일경 하나제약 회장의 자녀 3명이 모두 삼진제약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삼진제약 지분 구조는 하나제약이 6.71%, 조혜림 이사 3.19%, 조예림 이사 2.17%, 조동훈 부사장 1.02% 순으로 하나제약 외 특별관계인들의 지분율 합이 13.7%였다.
그런데 이번 조 이사 지분 매도로 하나제약 일가 지분이 12.56%로 줄고 조의환 삼진제약 회장 외 특별관계인 지분율이 12.85%로 삼진제약 일가 지분이 0.29%p 소폭 앞서게 됐다.
조 회장 일가의 삼진제약 지분율은 조의환 회장 6.03%, 장남 조규석 사장과 차남 조규형 부사장이 각각 3.06%, 배우자 김혜자씨가 0.70%를 보유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삼진제약 오너일가가 최대 주주 지위를 회복하게된 셈이다.
삼진제약은 조의환, 최승주 공동창업주를 주축으로 조규석, 최지현 사장 등 2~3세들이 최근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지분을 꾸준히 높여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하나제약의 삼진제약 보유 지분이 여전히 높다는 점에서 경영권 분쟁 불씨는 남아 있다.
하나제약 측은 지분을 매입할 때마다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밝혔는데 수 년간 큰 수익은 거두지 못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직 삼진제약 창업주 일가의 경영승계 작업이 완전히 마무리 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하나제약과 삼진제약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