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공현식 교수팀이 팔꿈치 골관절염 원인을 규명하는 연구 성과로 대한정형외과학회의 학술상을 수상했다.
공현식 교수팀은 팔꿈치 골관절염이 초기에는 팔꿈치 안쪽에 나타나지만 진행됨에 따라 바깥쪽으로 이환되는 경향이 있음을 밝혔다.
또 이러한 경향은 운반각이 큰 경우 즉 팔꿈치가 몸 바깥으로 휜 경우 더 심해진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3차원 전산화 단층촬영 영상을 기반으로 연골 바로 아래에 있는 연골하골의 밀도가 골관절염 초기에는 팔꿈치 안쪽에 증가하고, 골관절염이 진행될수록 바깥쪽에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팔꿈치 관절도 무릎이나 발목과 마찬가지로 관절의 정렬에 따라 골관절염 발생 위치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힌 연구결과로 의미가 깊다.
팔꿈치는 기계적 스트레스나 염증성 자극 등을 받을 시 연골이 닳고 그 아래에 있는 뼈가 단단해져 골극을 형성하며 퇴행성 골관절염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골극이 팔꿈치의 내측, 외측 중 어디서부터 시작되는지에 대한 논쟁이 있어 왔다.
이 때문에 골극을 제거하는 수술 시 내측에만 집중하다가 외측의 골관절염이 진행되며 재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보고되기도 했다.
하지만 연구팀 발견을 기반으로 팔꿈치 운반각을 고려해 현재 상태와 추후 진행 양상을 정확하게 판단해 치료한다면 수술 후 예후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연구팀의 성과는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정형외과 학술지 ‘Clinical Orthopedics and Related Research’에 게재되며 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공현식 교수는 “생체역학적인 면에서 팔꿈치 골관절염의 진행 병인에 대한 이해를 높인 연구결과”라며 “향후 골관절염이 외측에서 더 진행할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골프, 테니스와 같은 스포츠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팔꿈치 골관절염 환자가 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치료 성적을 향상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