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개최하는 학술대회임에도 불구하고 등록 인원이 200명에 달한다. 의약품 제조 및 품질은 바이오헬스에서 가장 핫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가 될 것으로 본다."
박영준 의약품제조혁신학회 회장[사진]은 1일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1회 의약품제조혁신학회 학술대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해 10월 창립된 의약품제조혁신학회가 주관하는 첫 번째 학술행사로, 주제는 '헬스케어 산업에서의 디지털 전환 기반 제조 및 개발 혁신'이다.
박영준 회장은 "지금까지 의약품 혁신이라고 하면 연구개발(R&D) 분야만 떠올렸다"면서 "그러나 바이오헬스에서 가장 크게 성장할 분야는 바로 의약품 제조 및 품질 부문"이라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으로 소비자들이 의약품 등 의료제품을 접할 때 가장 핵심적으로 접하는 부분"이라며 "학회는 제조와 품질 혁신을 이루고 더 나아가 국가 산업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디지털 전환이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개발 혁신에 대한 다양한 전문가들의 통찰력 있는 분석과 기술 동향을 들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학계와 제약산업계의 실무 전문가가 연속공정 제조혁신 기술의 최신 트렌드, 혁신기술제품 개발의 규제과학, 바이오 제조 연속공정 개발사례, 정부 차원에서의 제조혁신 정책 방향 등을 전했다.
특히 GEA의 오스카 골드스타인은 연속공정 플랫폼인 'ConSigma' 개발 사례를 통해 기술적 측면은 물론 실제 제약 산업현장에서 어떻게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지를 보여줬다.
"산자부, 의약품 제조공정 혁신 기술개발 사업 지원"
우리 정부도 최근 제약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의약품 제조 및 생산 부문의 기술혁신을 위한 플랫폼 개발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차혜선 실장은 "글로벌 바이오산업 시장 확대 및 제조 혁신 필요성 증대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바이오경제 2.0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중에서 바이오의약품 제조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 과제 중 하나로 의약품 제조공정에서 디지털 전환 기반 의약품 지능형 공정혁신 기술개발 사업을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 실장은 "이를 위해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은 올해 예산 2조9560억원 중 신규 예산 36억원을 투입했다"면서 "글로벌 수준에 부합한 의약품 제조 및 생산, 품질 고도화 기술 확보를 위해 ICT 융복합 기반의 의약품 제조공정 혁신 및 지능화 생산 플랫폼 구축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손재운 GC녹십자 팀장이 'PAT를 활용한 바이오 제조 연속 공정 개발', 김민수 부산대 교수가 '신규 약제학적 나노현탁제 개발의 혁신' 등 제조혁신 관련 주제를 다뤘다.
박영준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디지털 전환 공감대를 형성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의약품제조혁신학회는 지속적인 학술 활동을 통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