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에자이와 미국 바이오젠이 공동 개발한 알츠하이머 신약 레켐비(레카네맙)의 국내 출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유럽에 이어 호주에서도 승인이 거절되면서 약물에 대한 안전성·신뢰성 회복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는 전문가 자문을 거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다만, 대한치매학회를 비롯 전문가들은 안전성에 대해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하면서 향후 국내 시장 진입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성혜 대한치매학회 이사장은 지난 22024 추계학술대회 기자 간담회에서 알츠하이머병 치료 최신 지견, 레카네캅의 임상 결과 등을 소개하며 신규 약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 이사장은 “레카네맙 3상 연구에서 단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비율은 전체 26.4%, 이 중 아시아인은 12.4%였다”라며 “뇌부종, 뇌출혈은 전체 12.6%, 아시아인은 6.5% 정도였다”고 말했다.
레카네맙은 아밀로이드 베타 항체로, 아밀로이드 베타라는 이상 단백질이 뇌에 침착해 신경을 손상시키고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며, 이 단백질을 제거하도록 설계된 약물이다.
문제는 부작용 우려가 아직 남아있다는 점이다. 레카네맙 부작용은 크게 두 종류로, 주사 주입 관련한 알레르기 등 경미한 단순 부작용과 뇌부종, 뇌출혈 등의 부작용이 있다.
최 이사장은 “뇌부종·뇌출혈 등 부분이 사람들에게 무섭게 다가오는 부분이기는 하다”라며 “다만 플라시보의 경우도 뇌부종이 생기고, 약을 안 쓴 그룹도 9% 가량 있었던 것처럼 치매는 자연경과 만으로 경미한 미세출혈 등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부작용 다시 치료하면 되고 중요한 것은 근본적인 질병의 문제 제거 가능"
그러면서 “부작용을 볼 수 있는 영상 일부를 체크해 부작용이 있다면 해결하고 다시 시작하는 식으로 치료할 수 있다”면서 “기존과 다르게 근본적인 질병의 문제라고 예상되는 것을 제거할 수 있어 기대 효과가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통상의 약은 치매가 생겨야만 쓸 수 있는 약들이지만 이 약은 경도 인지장애 때부터 사용할 수가 있어 더욱 기대가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인지치료 및 조기진단 등 AI 기술을 통한 치료 시너지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 이사장은 “AI 기반 맞춤형 인지치료 등 인공지능을 활용한 조기 진단과 정밀 분석이 가능해 질 수 있다”면서 “진단 분야에 있어 많은 도움을 받지 않을까 기대를 크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