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종병원(병원장 오병희)은 "아시아 최초로 다빈치SP 로봇 장비를 이용한 '단일공 비만대사수술'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성배 비만대사수술센터장(외과)은 40대 A씨 배꼽에 하나의 절개창을 내고, 이곳으로 수술용 카메라와 로봇 팔 등 다빈치SP 로봇 장비를 넣어 위소매절제술을 시행했다.
위소매절제술은 위를 바나나 모양으로 절제하는 수술이다. A씨는 1박 2일 단기간 입원으로 수술을 마쳤으며 흉터는 배꼽에 가려 확인하기 어렵다.
병원 측은 "이 같은 다빈치SP를 이용한 단일공 로봇 위소매절제술 성공은 국내를 넘어 아시아 최초"라고 설명했다.
기존 복강경을 활용한 비만대사수술은 배꼽 좌·우 2곳, 좌·우 옆구리 2곳, 명치 1곳 등 통상 5곳 절개가 불가피했다. 각 절개창으로 간 견인기, 집게, 에너지 절삭기, 카메라, 전동 문합 기구 등을 삽입해 수술을 시행했다.
반면 단일공 로봇 수술 방식은 절개 부위 최소화로 수술 후 빠른 회복을 돕고, 흉터를 최소화해 미용적 효과를 낼 수 있는 등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다.
이성배 인천세종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장은 "기존 복강경으로 수술할 때와 비교해 단일공 로봇 수술은 시야 확보 등 면에서 큰 어려움이 있어 고난도 술기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환자의 수술 후 더 나은 삶의 질까지 고려해왔다"면서 "다빈치SP 로봇 장비 사용 숙련도를 높인 끝에 마침내 이 같은 성과를 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