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이하 의대협)가 오는 11월 15일 확대전체학생대표자총회(이하 총회)를 소집해 이번 의료사태를 종결할 방식에 대해 논의한다.
의대협은 지난 5일 총회 주요 토의 의제와 4가지 세부 의안을 공고했다.
이 공고에 따르면 총회 주요 의제는 '2025학년도 의대협 방향성'으로 정해졌다.
세부 의안으로는 ▲시국 문제 규정의 안 ▲향후 협회 행보의 안 ▲회원 권익 보호의 안 ▲시국 문제 종결 방식의 안 등 4가지를 채택했다.
의대협은 "본 안건을 총회에 부의하는 건이 가결됐다"며 "안건에 대한 세부 내용은 총회 개의일 5일 전까지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의대협은 지난 3일 2025학년도 의대협의 방향성에 대한 논의를 위해 임시의결기구인 총회를 설치‧시행하고 15일 소집 계획을 밝혔다.
각 의대는 학년별로 대표자를 선발해 대학당 최대 7명의 대표자가 등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총회에는 최대 280명의 의대생들이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의료사태 속에 이처럼 대규모의 의대생들이 대면회의를 갖는 것은 처음인만큼, 그간 의대생 관련 사안들에 대해 폭넓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교육부가 최근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의대생들의 휴학 신청을 승인할 것을 허용하면서, 내년 의대생들의 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간 의대협은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재검토를 지속 주장했으나 정부가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지금까지도 내년 복귀조차 부정적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의대생들이 학칙상 2학기를 초과해 연속 휴학할 수 없다며 내년 복귀를 확신하는 반면, 의료계는 학칙을 잘못한 것이라며 내년에도 휴학이 가능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의대협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는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4일 자신의 SNS에 "결국 학생들이 결정할 일이지만, 저는 내년에도 돌아가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내다봤다.
의대생이 전공의와 함께 이번 의정갈등을 해결할 핵심 주체로 부상되는 상황에서 의대생 복귀 여부를 포함, 이번 총회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