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과 대한정형외과학회가 정형외과 주요 사례 40건에 대한 감정결과를 공개했다.
정형외과의 경우 전체 의료중재원 신청 건수가 가장 많은 진료과목으로 의료분쟁 예방 및 합리적 해결을 위한 목적이다.
의료분쟁조정중재원은 "유사사례를 통해 의료분쟁 예방 및 합리적 해결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자 정형외과학회와 공동으로 의료중재원 감정사례집 발간을 기획했다"고 7일 밝혔다.
사례는 신체 부위별로 척추 10건, 상지 10건, 하지 18건 등으로 분류했고 ▲사건 개요 ▲치료과정 ▲분쟁 쟁점 ▲감정의견 ▲조정결과로 구분해 공개했다.
척추 분야의 경우 ▲척수 척수증으로 후방감압술 및 고정술 후 하지마비 발생 ▲내시경 추간판 절제술 중 경막파열 발생 ▲요추 압박골절 척추성형술 후 시멘트 누출 ▲후종인대 골화증 제거 수술 후 척수손상으로 장애진단 사례 등이 담겼다.
어깨는 ▲40대 환자 좌측 상완골 경부 골절 진단 자문 탈락 ▲어깨 물리치료 중 저온 화상 발생 ▲상완골 골절 절단술 후 혈종 및 급성농으로 인한 조직 소실 발생 ▲우측 견관절 인공관절 치환술 후 상완 신경 손상으로 인한 마비 발생한 사례 등이다.
이외에도 무릎은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 후 감염으로 인공관절 재치환술 ▲양측 내반슬로 외측 성장판 부분 유합 후 비골신경 마비 발생 ▲대퇴골 절골술 시 삽입된 내고정물 제거 수술 중 대퇴골 골절 발생 ▲슬관절 전치환술 후 지혈대 사용 부위에 피부 손상 발생 등이다.
이환모 의료분쟁조정중재원 상임감정위원은 "단순히 과거 사례를 정리한 것을 넘어 정형외과 의료사고 예방과 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분쟁 해결 및 예방을 통해 의료인과 환자 간의 신뢰가 더욱 돈독해져 안정적 진료 환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석경수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사장도 의료중재의 경우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부담이 큰 사안으로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석 이사장은 "의료분야에서 발생하는 분쟁은 환자 삶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의료진에게도 큰 부담"이라며 "특히 정형외과는 복잡한 진단 및 치료 과정에서 다양한 법적 쟁점이 발생할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이어 "각 사례는 실제 환자 치료 과정과 관련된 의학적 판단, 법적 쟁점, 그리고 중재과정에서 의사결정을 포함하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효과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해 의료사고를 예방하고 분쟁을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