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의료대란 속에서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산별중앙교섭에 성공했다.
보건의료노조 사업장인 76개 의료기관이 진료 정상화 지원 및 주4일제 시범사업 지원 등을 공동 노력키로 한 것이다.
특히 사립대병원인 세브란스병원이 시범 실시 중인 주 4일제를 보건의료노조 차원서 접근, 향후 제도 확대 방안 등이 주목된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6일 노조 생명홀에서 '2024년도 보건의료산업 산별중앙협약 조인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인식은 지난 9월 4일 노사가 잠정 합의한 후 이달 5일까지 현장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진행, 94.02% 찬성률로 가결되며 이뤄졌다.
조인식에는 노동조합 측에서는 최희선 위원장과 교섭위원(중앙집행위원), 현장 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사용자측에서는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 임상혁 녹색병원장, 김영완 서산의료원장, 김대연 순천의료원장, 조승연 인천의료원장, 이평원 서울시 동부병원원장, 송관영 서울시 북부병원장, 표창해 서울시 서남병원장, 권영일 대한적십자사 기획조정실장, 전봉안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관리이사, 채희복 한국원자력의학원 행정관리부장 등이 자리했다.
이번 산별중앙교섭에는 26개 지방의료원, 11개 민간중소병원, 39개 특수목적공공병원 등 총 76개 의료기관이 참가했다.
노사는 앞으로 대정부 정책과제 실현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산별중앙협약 주요 내용은 ▲조속한 진료정상화 ▲의사들 진료 거부 및 집단행동으로부터 노동자 보호 ▲주4일제 시범사업 ▲불법의료 근절과 업무 범위 명확화 ▲인력 확충 ▲안전하고 건강한 노동환경 마련 ▲간접고용 문제 해결 ▲기후 위기 대응 ▲사회연대 등이다.
또 노사는 적정임금 보장방안 세부 실행을 위해 '공동 정책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정책팀은 지난 2018년 노사 합의로 조성된 보건의료산업 노사공동기금으로 적정임금 보장방안 공동 조사·연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