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검진사업 수검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높은 검진율을 보이는 위암이나 유방암 수준까진 도달해야 할 것으로 본다."
김열 국립암센터 암검진 사업부 교수는 8일 대한폐암학회 국제학술대회(KALC) 기자간담회에서 국가 폐암국가검진사업의 지속적인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폐암검진이 시작된 2019년 수검율은 21%에 그쳤지만 현재는 51%(국립암센터 추산)까지 증가했다.
이와 함께 폐암을 진단하는 민감도가 80%에 달하면서 검진 수검자와 미수검자 사망률에서도 유의미한 차이가 관찰되는 등 폐암국가검진 사업의 고무적인 효과가 확인되는 있다.
김열 교수는 "폐암 검진수급율 50%은 고무적인 수치지만 나머지 대상자는 검진 대상자 통보가 됐음에도 검진을 받지 않고 있다"며 "대국민 홍보 강화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폐암검진은 기존 5대암 수준까지 가야할 것으로 본다”며 “영국의 경우 유방암 검진율이 85%에 이를 만큼 수급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2019년 수검율 21%에서 2024년 51%로 증가"
전자담배 흡연자…내년 검진 대상자 포함
현재 늘어나는 전자담배에 대한 추가 연구 필요성도 시사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내년 건보공단 검진 대상자 선정에 전자담배 흡연자들이 포함된다.
김 교수는 "이미 2019년 국가검진 문진표 전자담배 중에서 가열담배, 액상형 전자담배 등을 세분화해 조사하기는 시작했다”며 “일반 담배가 폐암을 일으킨다는 것은 수백년이 지나서야 확인됐다. 신종담배 연구도 상당한 시간이 지나야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폐암 국가검진 대상자 통보는 전자담배를 제외한 일반담배로만 계산돼 통지되고 있다. 이에 차후 전자담배의 사용기간도 흡연 기간에 산정해 계산할 예정이다.
그는 "가열 담배의 성분분석이 더 명확히 이뤄져야 겠지만 가열담배는 일반담배와 폐암 발생률에서 크게 차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액상 담배는 발암물질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건보공단은 일반 흡연량만을 기준으로 검진 대상자를 통지하는 중이다. 내년부터는 가열담배 등 전자담배 흡연력도 산정돼 포함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