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케이맥스가 거래 정지 후 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미국 자회사인 엔케이젠 바이오텍의 경영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1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엔케이젠 바이오텍은 19명의 직원을 10월 27일부로 휴직 조치했다.휴직 기간은 11월 9일까지이며, 해당 기간 급여는 지급되지 않는다.
회사 측은 이번 무급 휴직에 대해 "비용 절감 조치 일환"이라고 밝혔다.
엔케이젠 바이오텍은 경영난으로 인해 최근 인센티브를 삭감하고, 약 2개월간 일부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나스닥 증권거래소는 지난 10월 23일 상장 규정 또는 표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엔케이젠 바이오텍에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나스닥 상장 규정에 따르면 30영업일 연속 주가가 1달러 이상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 경고를 통지하게 된다.
이후 180일의 유예기간이 부여되는데 이 기간 내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면 나스닥에서 퇴출된다.
실제로 엔케이젠 바이오텍 주가는 지난 8월 9일 1.02달러를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1달러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엔케이맥스 회생절차 진행…직원들 퇴사 이어져
모회사인 엔케이맥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엔케이맥스는 지난 1월 30일 고금리 사채에 대한 반대 매매로 박상우 대표 지분이 12.94%(1072만6418주)에서 0.01%(5418주)로 급감, 대주주 공백 사태가 빚어졌다.
이후 엔케이맥스는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 공시 번복 및 불이행 등으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받았으며, 벌점 누적으로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이 돼 지난 3월 26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또한, 엔케이맥스는 1000만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 외에 4000만 달러에 달하는 투자 유치 및 합작투자법인 설립 등을 추진했는데 관련 내용이 무산되면서 결국 기업회생절차와 함께 스토킹호스 방식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회생계획안 제출기간은 10월 25일까지였으나, 11월 25일로 연장된 상황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엔케이맥스 원매자로 일부 기업들이 언급되고 있다. 다만, 엔케이맥스 내부에서도 직원들의 퇴사가 이어지면서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뿐만 아니라 현재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 1층에 위치한 엔케이맥스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연구소도 운영이 중단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엔케이맥스는 소액주주연대 대표 김현철 외 139명이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제기한 주주총회소집허가에 대해 법원이 일부 허가 결정을 내렸다고 지난 1일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