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가 급감하는 인구소멸 위험지역에선 일차의료 공백과 다른 의미의 '무의촌' 문제에 직면하는 등 보건의료 환경 변화가 극심하다. 국민건강 선도를 위해 지역주민 중심으로 모두의 건강을 증진시킬 정책·사업 혁신을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
김헌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은 지난 20일 서울 광화문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전문지 기자 협의회 간담회를 통해 “건강을 책임지는 우리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헌주 원장은 “코로나19 이후 감염병 위기에 미리 대처해야 하는 새로운 숙제를 맡게됐다”라며 “풀어야 할 과제 역시 다양해지고 있어 건강증진개발원 역할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연, 음주폐해예방, 영양관리, 비만예방, 구강보건 등 지자체의 다양한 건강증진 사업을 총괄 관리하고 세부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며 “다만 체계적인 지역주민 건강관리 방식으로 양적, 질적으로 체계적인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HEPI 경영 방식과 관련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건강증진 분야 전문가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국민이 공감하는 성과를 만들겠다”고 내부 변화도 다짐했다.
특히 이날 김 원장은 KHEPI의 건강증진 사업·정책 혁신을 위한 전략으로 5가지를 제시하며, 강력한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지역 통합건강증진사업 개편·보건의료체계 인프라 확대 등 추진
5대 전략은 크게 △ 지역주민 중심의 통합건강증진사업 개편 △ 흡연·음주 규제 사각지대 해소 △ 지역보건의료체계 인프라 확대 △ 대국민 건강정보 이해능력 제고 △ 건강증진 분야 선도 기관 도약 등이다.
우선 지역주민 건강관리 핵심 기반인 통합건강증진사업을 체계적으로 개편해 나갈 계획이다.
김 원장은 “2013년 도입된 통합건강증진사업이 지역주민 모두의 건강관리를 위한 패키지로 기능토록 하고, 궁극적으로는 주민 건강수명을 높이고 건강 격차를 해소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개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흡연·음주 규제와 관련해서는 일부 무분별한 노출 장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미디어 업계, 전문가 등 이해관계자와 논의할 계획이다. 음주폐해예방사업 예산 확대도 검토한다.
또한 김 원장은 지역보건의료체계 인프라의 경우 보건소 등이 현재 기능을 하고 있지만 건강생활지원센터 등 인프라 확대가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지역보건의료기관 기능 개선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설정하고 지역 현장 방문, 전문가 의견 수렴을 통해 개선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건강생활지원센터 등 설치를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대국민 건강정보 이해능력 제고를 위해 건강수명 산출, 건강증진정책 연구 수행 등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건강정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끝으로 그는 “공공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ESG를 고도화하고 있다”면서 “우리 방향은 국민과 지역사회가 체감할 수 있는 건강증진 정책과 사업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