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플로우가 인슐렛이 제기한 유럽통합특허법원(UPC) 회원국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 판결에서 승소했다.
미국에 이어 유럽 가처분 소송에서도 연이은 기각 결정을 받아내며 판매를 이어 나갈 수 있게 됐다.
26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유럽통합특허법원 밀라노 중앙법원은 이오플로우를 상대로 한 인슐렛 UPC 회원국 판매금지 신청 및 특허정정 요정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원고 인슐렛은 이오플로우에 최대 40만 유로(한화 약 5억8500만원) 소송 비용을 보상한다.
이오플로우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무선 인슐린 주입기 개발에 성공해 주목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무선 인슐린 주입기를 개발한 인슐렛과 특허 소송에 휘말렸다.
인슐렛 측은 이오패치가 인슐렛 제품(옴니팟)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인슐렛은 글로벌 시장에서 이오패치 판매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함께 제기했다.
하지만 미국 법원에서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데 이어 이번에 유럽 시장에서도 같은 결정이 나와 해외 판매 걸림돌을 해소했다.
유럽통합특허법원 밀라노 중앙법원은 “인슐렛이 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특허(EP 4201327) 유효성이 이오플로우가 제출한 제3자 선행특허(US 2009/0124994)에 의해 의심된다”며 “인슐렛의 신청을 기각한다”고 밝혔다.
이오플로우는 이번 소송 결과로 UPC 회원국인 오스트리아·벨기에·불가리아·덴마크·스웨덴 등 17개국에서 이오패치 유통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본안소송까지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
본안소송 결과는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일부에서는 미국과 유럽에서 내려진 가처분 기각 결정으로 이오플로우의 본안소송 승소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오플로우 관계자는 “인슐렛 측이 항소할 경우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오플로우는 신제품을 빠른 시일 내에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