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에 이어 8개 의료기사단체 중 처음으로 물리치료학과가 4년제로 일원화됐다. 물리치료사들은 이를 계기로 물리치료사법 제정과 방문 재활 시행에 전력한다는 방침이다.
‘물리치료학과 학제일원화’은 지난 7월 남인순(더불어민주당), 김대식 의원(국민의힘) 여·야 공동대표 민생법안으로 발의돼 9월 25일 법안심사소위원회 의결 이후 이달 5일 교육위원회 전체회의를 거쳤다.
이어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이어 28일 국회 본회의에 재석 257인, 찬성 254인의 압도적 찬성(99%)으로 통과했다.
대한물리치료사협회는 "보건의료계열 최고 수준의 입학 성적과 연구 성과를 보이고 있는 물리치료학과 학제일원화 법안 통과를 환영한다"고 29일 밝혔다.
협회는 “의료서비스 및 교육서비스 개방에 대비하고 최소한의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물리치료사 교육 연한을 최소 4년제 학사학위 수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물리치료학과는 3년제와 4년제로 이원화돼 운영 중이다. 협회는 4년제 학제개편을 통해 교육의 전문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국회는 의료서비스 및 교육서비스 개방에 대비, 최소한의 국제 경쟁력을 갖추려면 물리치료 교육 및 물리치료사 교육 연한이 최소 4년제 학사학위 수준은 돼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대한의료기사단체협의회(이하 의·기·총) 소속 7개 다른 보건의료기사단체들도 ‘물리치료학과 학제일원화’에 대한 찬성 견해를 밝힌 바 있다.
대한물리치료사협회는 지난 2009년부터 물리치료 교육 질(質) 향상과 발전을 위해 평가원 준비과정을 수행해 왔다.
2016년부터 2023년까지 16개 학교가 시범인증평가를 받았으며 자체 물리치료 교육 질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왔다.
학제일원화 성사를 위해 물리치료학과 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전체 물리치료학과 교수 공청회를 시행, 압도적 찬성 여론을 형성하기도 했다.
이근희 회장은 “물리치료 교육 수준 향상과 보건의료 재활 전문 업무 분야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4년제 학제일원화와 사회적 합의를 통해 연구 및 업무 범위에 대한 질서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물리치료 성장과 발전을 위해 물리치료평가원 설립, 물리치료사법 제정, '방문 재활(방문 물리치료)시행' 등 물리치료사 직무 전문성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은 “차기 협회장에 선출된 양대림 당선인과 협력하여 재활, 물리치료분야 질적 수준 향상과 성장 발전을 위해 남은 임기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