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대한의학회와 한국의대·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중단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가운데 의료계에서 정부와 여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SNS를 통해 "현재로서 최선은 2025년도 의대 모집 정지"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아집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이제 전적으로 정부와 여당이 책임져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다음 달 초 치러질 차기 의협 회장 선거에 나설 예비 후보자들도 SNS를 통해 정부와 여당을 강하게 질타했다.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는 "유치원생도 믿지 않는 산타의 크리스마스 선물 운운한 것부터 유치한 짓"이었다며 "엉킨 실타래가 더 얽히고 설켜 다 버리기 전에 실뭉치를 자르고 잇는 수밖에 없다. 2025년 의대 입시 중지가 바로 그런 의미"라고 주장했다.
강희경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원장은 "협의체에 참여했던 의료계 두 단체의 결단을 존중하고 지지했으나 정부가 현 사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전혀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정부의 독선적인 태도가 사직 전공의들의 선택지를 명료하게 좁히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위원장은 "의료계는 언제나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파국을 막기 위해 남은 것은 정부의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 단 하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