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510명이 헌법 절차에 따른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12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510명은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심리적 충격을 받았을 국민께 위로를 전한다"며 "헌법이 정한 절차에 따른 퇴진만이 국민적 트라우마를 치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군부독재와 국가폭력의 역사를 기억하는 많은 국민들이 트라우마를 재경험하며 심각한 공포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선언문 공개의 이유로 지목했다.
정신과 의사들은 "계엄 포고문에 담긴 온갖 금지와 협박은 시민들에게 두려움과 모욕감을 줬으며 치료와 돌봄을 본업으로 삼고 있는 의료진에 대한 위협에서 그 절정을 이뤘다”고 꼬집었다.
이어 "여당은 국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국회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라"며 "정치권은 현재 국민이 느끼는 위기를 최대한 신속히 종식하기 위한 합리적인 결정과 조치를 추진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