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각 부처 장관은 전권을 갖고 개혁과제와 현안을 책임감 있게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국정이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의대 증원 및 의료개혁 등 윤석열 정부의 과제를 변함없이 추진해달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17일 오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타 부처 장관들과 함께 오석환 교육부 차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참석했다.
한 권한대행은 "국정을 안정시키기 위해 내각은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정부는 무엇보다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국무회의 심의를 통해 확정되는 내년도 예산안이 새해 첫날부터 즉시 집행될 수 있도록 재정당국은 예산 배정을 신속히 마무리해 달라"고 주문했다.
각 부처 장관들에 대한 당부도 이어갔다. 한 권한대행은 "장관들께서는 소관 업무에 대해서는 전권을 가지고 각종 개혁과제와 현안을 책임감 있게 추진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연말을 맞아 민생 현장을 살피고, 소외된 분들을 위로하는 행보에도 적극 나서달라"고 덧붙였다.
계엄과 탄핵 정국을 마주한 국민들을 향해서도 한 권한대행은 "국민 여러분, 어렵고 힘든 시기에 국민들께서 보여주신 성숙한 대응과 협조에 깊은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오직 국익과 국민 미래를 생각하며 헌법과 법률에 따라 국정을 조기에 안정화시키고, 여야 정치권과 적극 협력해 민생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