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미국 바이오벤처 투자를 통해 신약 개발 사업 확장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물산,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함께 조성한 '라이프사이언스 펀드(Life Science Fund)'를 통해 미국 바이오사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에 투자한다"고 19일 밝혔다.
삼성 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공동으로 2400억원을 출자해 조성한 벤처 투자 펀드로 삼성벤처투자가 조합을 결성해 운용 중이다.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은 생성형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 등을 활용한 단백질 디자인 기술을 보유 중이다. 이를 활용해 원하는 특성과 기능을 갖춘 '드 노보'(de novo) 단백질을 신속하게 설계, 의약품 개발 기간을 단축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드 노보 단백질은 기존의 단백질 서열이나 구조를 기반으로 하지 않고 처음부터 설계되거나 생성된 단백질을 의미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포함한 삼성 계열사들은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등 글로벌 벤처캐피탈사와 협력을 통해 국내외 바이오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와 신사업 발굴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미 삼성은 라이프사이언스 1호 펀드를 통해 2022년 8월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산하 업체에 206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금년 7월에는 제2 모더나를 찾기 위해 미국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8호 펀드에도 투자했다.
지난해엔 ADC 치료제 기술 개발 기업 ‘아라리스 바이오텍’과 ‘에임드바이오’에 투자했다. 또 미국의 ACDC 개발사 ‘브릭바이오’에도 투자를 단행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 그룹은 다수 신약후보물질 도출이 가능한 혁신 바이오벤처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개발 성공 시 위탁생산(CMO) 등 전략적인 협력 파트너로서의 생산 에코시스템 구축 및 공동개발 등의 협력 관계를 구축해 인공지능(AI) 기반 사업 성장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