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의료기기가 발빠르게 도입되는 가운데, 우울증 진단을 보조할 AI의료기기가 국내 최초로 허가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지난 20일 우울증 확률 표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제품명: ACRYL-D01)를 허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우울증을 스크리닝하는 소프트웨어로는 국내 최초로 허가된 제품이다.
이 제품은 대한의학회와 질병관리청에서 공동 발간한 '우울증 임상진료지침'의 우울증 모니터링 및 평가 기준에 따른 환자 면담 기록지를 데이터화해서 AI 알고리즘을 통해 우울증 확률을 계산하고 우울증을 단순 선별한다.
우울증 확률을 0에서 100%까지 수치화하는 한편, 환자의 감정 다양한 감정을 원그래프, 꺽은선그래프 등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낸다.
이 중 우울증 확률이 50% 이상이면 분석 결과에 우울증(Depresssion)으로 표시된다.
이를 통해 정신건강의학 임상의의 우울증 진단을 보조할 수 있다.
식약처는 이 소프트웨어에서 예측된 우울증 선별 결과를 이용해 임상의가 우울장애 환자의 우울증을 조기 진단하고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정신건강 관리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규제과학 전문성을 기반으로 AI 기반의 새로운 소프트웨어 의료기기가 공급돼 진단 및 예측이 어려웠던 질환에 대한 치료 기회가 보다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