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기전의 GLP-1 계열 비만치료제로 개발한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가 전 세계 비만약 시장 점유율 90%를 차지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면서 국내 제약기업들도 잇따라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 달러(136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제약사들이 치료제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전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획기적인 의약품 등장으로 급성장, 오는 2030년 1000억 달러(약 13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노보노디스크 ‘위고비(GLP-1)’와 일리이릴리 ‘마운자로(GLP-1/GIP)’가 약 9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위고비 처방이 시작됐다.
다만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이 근육량 감소, 장기복용에 따른 내성 및 더딘 체중감소, 복용 중단 후 요요현상 등의 한계를 드러내면서 제약사들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에서 비만치료제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한미약품이다.
한미약품은 자사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비만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을 개발 중이다. 체내에서 약물이 서서히 방출되는 방식을 통해 위장관계 부작용을 개선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기존 GLP-1 계열 비만치료제와 차이를 보인다.
한미약품은 현재 임상 3상 환자 모집을 마친 상태며, 과체중과 1단계 비만 환자에 최적화된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최근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 일정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긴 2026년 하반기로 설정하며 개발 속도를 올리고 있다.
프로젠은 GLP-1과 GLP-2 수용체를 동시에 타깃하는 이중작용제인 비만·당뇨병 치료제 ‘PG-102’를 개발 중이다.
프로젠은 최근 PG-102 임상 2상을 승인받고, 2027년 제품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라니 테라퓨틱스와는 최근 경구용 비만치료제 공동개발에 착수, 금년 초 임상 1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아에스티 자회사 메타비아는 비만치료제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 파트2를 진행 중이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Oxyntomodu l in analogue) 계열의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이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Glucagon)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 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및 말초에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한다.
DA-1726은 지난 10월 글로벌 임상 1상 파트1에서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됐다. 글로벌 임상 1상 파트2가 진행 중이며 2025년 1분기에 임상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일동제약은 경구용 경구용 GLP-1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ID110521156’을 개발 중이다. 식약처로부터 임상 1상을 승인받고, 환자 모집을 개시했다.
디앤디파마텍은 펩타이드 기반의 경구용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DD02S, DD03를 보유 중이며, 지난해 4월 미국 바이오텍 멧세라에 기술 이전했다.
대원제약과 대웅제약, 동아에스티는 패치형 GLP-1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대원제약은 라파스와 붙이는 패치형 GLP-1 비만치료제를 공동개발 중이며 지난해 11월 임상에 돌입했다.
대웅제약은 동아에스티, 주빅과 패치형 GLP-1 비만치료제를 공동개발하고 있으며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펩트론은 약효지속성 의약품 설계 및 제조에 대한 독자적인 기반기술 ‘스마트데포(SmartDepot)’ 기반으로 펩트론은 당뇨·비만치료제 후보 ‘PT403·404’를 확보했다. 각각 세마글루타이드와 GLP-1/GIP 이중 수용체에 기반한 1개월 이상 지속 서방형 제제다.
기존 제품 대비(주 1회 지속형 주사제)와 비교 시, 세마글루타이드와 GLP-1/GIP 이중 수용체의 효과는 유지하면서, 지속 기간은 최소 4배 이상 늘렸다.
[위 내용은 데일리메디 오프라인 송년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