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건의료산업 기술수준이 최고 기술을 가진 미국 대비 질환 분야는 80.3%, 산업 분야는 79.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기술 보유국 수준까지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소요시간인 기술 격차는 각각 2.2년, 2.5년이었다. 특히 희귀질환 극복, 정신 및 행동장애, 바이오마커 발굴, 재생의료 분야 기술수준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보건의료산업 분야 기술 전문가 605명을 대상으로 2차례에 걸쳐 진행된 ‘2024년도 보건의료‧산업 기술수준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22년 기술수준과 비교하면 질환은 80.1%(기술격차 2.2년)에서 0.2%p 향상됐으며, 기술격차 2.2년은 그대로 유지됐다. 산업 분야는 78.9%(기술격차 2.8년)에서 0.2%p 향상됐고 기술격차는 0.3년 줄었다.
국가별로는 한의약 분야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미국이 최고기술 보유국으로 평가됐다. 기술 수준은 유럽, 일본, 한국, 중국 순으로 2022년 조사 결과와 순서는 변동이 없었다.
일본과 질환분야 기술수준 격차는 2022년 2.9%P에서 올해 3.0%P로 벌어졌다. 산업분야기술수준도 1%P에서 2.2%P로 차이가 커졌다.
복지부는 매년 한국, 중국, 일본, 유럽, 미국 등 주요 5개국의 상대적 기술수준(%) 및 기술격차(년)를 평가해 오고 있다.
질환에선 ‘순환계통·저출산·근골격’ 높고 ‘희귀질환 극복·정신행동장애’ 낮아
산업분야 ‘한의약 진단치료·디지털헬스’ 높고 ‘바이오마커 발굴·재생의료’ 낮아
올해는 질환 분야 44개 기술 및 산업 분야 38개 기술 등 총 82개 기술에 대한 수준과 격차를 분석했다.
질환분야 44개 기술을 15개 대분류 기준으로 묶어 살펴보면 순환계통 질환, 저출산 극복, 근골격계통 및 결합조직 질환, 신생물 등의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희귀질환 극복, 정신 및 행동장애, 내분비, 영양 및 대사, 호흡계통, 국가 감염병 극복, 비뇨생식계통, 신경계통 질환 등의 기술수준이 낮았다.
산업분야 38개 기술을 8개 대분류 기준으로 묶어 살펴보면 한의약 진단치료법 개발, 디지털 헬스, 의료인공지능 기술수준이 높았다. 반면 바이오마커 발굴을 비롯해 재생의료, 의료기기 및 의약품 개발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보건의료·산업 분야 기술 수준에 대한 주요국과의 상대평가를 통해 우리나라 현재 위치와 발전 속도를 진단했다”면서 “이에 근거해 개별 기술 수준에 맞는 정책 및 연구개발(R&D) 사업 투자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백성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