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갈등 및 전공의 사직으로 안팎으로 상황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병원계가 2024년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상위권을 휩쓸었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021년부터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서울성모병원·서울아산병원·고대안암병원·삼성서울병원·아주대병원·건국대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들이 공동 6위까지 올랐다.
NCSI는 한국생산성본부·미국 미시간대·조선일보가 공동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한다. 1998년부터 매년 발표됐으며 지난해는 80개 업종 309개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등급은 ▲80점 이상 우수 ▲75~79점 양호 ▲70~74점 보통 ▲60점 이하 미흡 등으로 분류된다. 309개 기관 중 병원들은 모두 양호 이상의 점수를 차지하며 상위권에 포진했다.
세브란스병원은 84점을 기록했다. 국내 병원 중 처음으로 4년 연속 정상을 지킨 셈이다.
병원 측은 "환자들이 경험하는 모든 과정에서 피드백을 받고 있다"며 "지난해 9월부터는 환자가 안심하고 익명으로 불편 의견을 전달하도록 캠페인도 진행 중"이라고 배경을 소개했다.
이강영 병원장은 "다른 업계를 제치고 병원이 고객만족도 1위를 차지한 것은 그만큼 우리 병원이 고객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반영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고대안암·삼성서울·아주대병원, 82점 기록해 LG전자 등과 공동 3위 기록
서울성모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은 83점을 기록, 삼성물산·삼성전자서비스와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이어 82점을 기록한 고대안암병원·삼성서울병원·아주대병원은 LG전자 등과 공동 3위였다.
건국대병원과 서울대병원은 81점을 기록하며 공동 12위를 차지했다. 이어 가천대길병원, 경희의료원, 이대목동병원, 중앙대병원이 80점으로 공동 30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양대병원은 79점을 기록하며 삼성화재·서울대 등과 함께 공동 6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