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5년 만에 경영상 이유로 폐업을 검토해 온 영종국제병원이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 때아닌 폐업설에 술렁이던 주민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모습이다.
6일 병원계에 따르면 영종국제병원 측은 최근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폐업 검토를 철회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병원 측은 "영종국제병원은 의료법인 성세의료재단 산하 병원으로 2019년 7월 개원해 지난 5년 6개월간 영종, 용유 지역 유일한 병원급 의료기관으로서 지역주민 여러분과 함께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극복하는 등 지역주민 건강 증진과 보건 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나 그간 도서지역이라는 지역적 특성으로 우수한 의료진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고, 또 병원급 의료기관으로서 갖춰야 할 시설과 장비 및 인적 구성을 법적인 틀에 맞도록 유지하기 위해 많은 투자와 비용 지출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본원인 뉴성민병원으로부터 물적, 재정적 지원을 받아 운영해오고 있었으나, 누적되는 손실로 잠시 폐업을 검토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병원 측은 전(全) 임직원들이 합심해 다시 한번 지역 중심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열심히 이행하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병원 측은 "원내 임직원들이 지역 중추적인 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유지하고 발전시켜나가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표명하고 있고, 주민들도 여러 경로를 통해 지역 내 의료공백을 우려하는 의견을 주면서 폐업 검토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지역 의료 요구에 부응하는 의료진 구성과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난 5년간 지역주민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보답하려 하니 많은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영종국제병원은 인천 서구에 위치한 수지접합 전문병원 뉴성민병원 분원이다. 2019년 7월 영종도 의료 서비스 향상을 목표로 개원해 병원급 의료기관이 없는 영종도 주민들 불편을 덜어주며 지역 거점의료기관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폐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민들의 우려감이 높았던 상황이다.
주민들은 병원 측이 폐업 검토를 철회하자 '지역을 위한 결정과 임직원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어려운 결정 감사드린다. 영종을 대표하는 의료기관으로 발전하시길 기원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