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결핍이 만성비염 위험도를 21%가량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비염은 코 점막 염증으로 인해 코막힘, 콧물, 재채기, 가려움증 등이 12주 이상 지속되는 질환으로 일생생활에 큰 불편을 유발하는 만큼 햇빛 노출이 필수라는 조언이다.
박도양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팀(박상철 한림대병원 교수)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만 40세 이상 1만2654명을 대상으로 비타민D 수치와 생활습관(흡연·음주·운동) 및 신체 건강 상태(비만·고혈압 등) 등의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만성비염 환자군의 평균 비타민D 수치가 17.73ng/mL로, 비염이 없는 대상군의 수치 18.19ng/mL보다 낮은 것을 확인했다. 비타민D 결핍이 있으면 만성비염 위험이 약 21% 증가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연구팀은 비타민D는 뼈 건강뿐 아니라 면역 조절에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 비염과 같은 염증을 완화시키고, 부족할 경우 자율 신경계 기능을 약화시켜 만성 비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만성비염이 있는 중년 및 노년층의 경우 약 70%가 비타민D 결핍 상태인 것을 확인했다. 이는 비염이 없는 대상군과 비교해 높은 수치로, 고연령일수록 비타민D 관리가 필요한 것을 확인했다.
박도양 교수는 “비타민D 결핍과 만성비염 간 연관성을 확인했다. 만성비염으로 고생하는 환자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정기적으로 비타민D 수치를 확인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상에서 햇빛 노출 시간을 늘리거나 비타민D가 풍부한 식단 등을 통해 비타민D 결핍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최근 Nutrients 학술지에 ‘Vitamin D Deficiency as a Contributing Factor to Chronic Rhinitis in Middle-Aged and Older Adults: An Epidemiological Study(중년 및 노년층의 만성 비염과 비타민D 결핍의 연관성)란 제목으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