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 이주호 교육부 장관에게 '2025년 2월이 되면 의대교육이 불가능한 상황이 예견되니 추가 대책이 있느냐'고 묻자 '정부가 플랜B, C도 없이 일하겠느냐"고 했다. 정부 플랜 B, C가 계엄령이 아니라면 이제 대안을 내놓아야 할 때다."
박단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은 16일 김택우 회장 기자회견에 참석해서 이 같은 경험담을 소개. 박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정부가 의료대란 사태를 풀 열쇠를 쥔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플랜B'가 있다고 국정감사에서 밝혔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 그는 "의대 교육을 받아본 입장에서 많게는 3~4배 이상 증원된 의대에선 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들이 본과에 진입해 병원 실습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병원이 학생들을 전부 소화할 수 없다"고 지적.
그는 "더욱이 2024학번과 2025학번 의대생들이 중첩되는 문제를 정부가 해결해야 한다"고 정부의 마스터 플랜을 요구하면서 "전공의 복귀 조사 계획은 없다"고 단언. 그는 "현재 전수조사 계획은 없다. 정부가 전공의들에게 복귀하라고 하는 이유는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더불어 이전 의협 집행부와 소모적인 갈등이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새 의협 집행부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