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과 일동제약이 경기도 시흥시에서 조성 중인 바이오클러스터 합류에 속도를 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 종근당과 일동제약은 최근 경기도 시흥시 경기경제자유구역 배곧지구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입주를 위한 사업의향서를 제출했다.
앞서 경기도 시흥시는 지난해 6월 정부 추진 바이오 특화단지에 지정된 이후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배곧지구 내 연구용지 3-1(7만 9790.8㎡)의 입주 기업, 병원 등 모집 계획을 발표했다.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는 첨단산업의 제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정되며 기업, 병원, 연구기관, 교육시설 등이 생태계를 이루며 국가 차원의 집중 지원을 받는다.
경기도 시흥시는 지난해 12월 26일 모집 공고를 내고 다수 기업으로부터 사업의향서를 접수받았다. 모집 마감은 금년 1월 2일자로 신청 자격은 단독법인만 가능하다.
이번에 시흥 바이오 특화단지 입주 의향을 제약사는 종근당과 일동제약이 유일하다.
시흥시 등에 따르면 종근당은 생물의약품 제조, 의학 및 약학 연구개발 등을 위해 일동제약은 AI기반 저분자 항체의약품 및 진단키트 연구개발 등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흥시 관계자는 데일리메디와의 통화에서 “사업의향서 제출 제약사는 종근당과 일동제약 정도”라며 “사업 내용은 사업신청서를 받은 이후 심사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흥시는 올해부터 단지별 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가칭)시흥배곧서울대병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등과 함께 투자 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종근당과 일동제약이 특화단지에 입주하게 된다면 병원을 비롯 산·학·연·병·관의 연계 환경에서 연구에 착수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질 수 있다.
특히 배곧은 송도와도 거리가 가깝고 수도권이기에 입지적인 면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시흥시는 월곶역세권 또한 빠른 착공을 통해 초광역 바이오 허브단지로 조성하고, 일부 지역은 바이오 소부장 기업 유치 및 바이오 소재 부품 기업 육성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배곧지구는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시흥배곧서울대병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등 인프라를 기반으로 바이오 클러스터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라며 “유치될 기업들과 세계 1위 바이오 클러스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시흥시는 사업의향서를 제출받은 곳들로부터 △사업신청서 접수(2025년 2월 10일) △사업계획서 심사 및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토지매매 계약 체결 순으로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