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케어가 수장 교체라는 카드를 내세워 경영 쇄신에 나선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내실을 강화하기 위해 던진 승부수로 풀이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홀딩스)가 최근 계열사 정기임원 인사를 실시하고 4곳의 대표이사를 새롭게 내정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유비케어도 포함됐는데 지난해 4월 선임된 김진태 GC케어 대표가 GC케어 겸 유비케어 대표로 내정됐다.
김진태 대표 내정자는 오는 3월 개최되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유비케어가 대표이사 변경에 나선 것은 12년 만이다. 앞서 유비케어는 2013년 6월 당시 유 헬스케어(U-Healthcare) 사업 부문장 겸 연구소장으로 지내던 이상경 상무이사를 대표로 선임하며 박주철·이상경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이후 2015년 2월 박주철 대표가 일신상 사유로 사임함에 따라 이상경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했다.
유비케어는 줄곧 이상경 단독대표 체제를 이어왔다.
서울대학교에서 제어계측공학 학사와 의용생체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이 대표는 유비케어 창업 초기부터 시작한 인물이다.
그는 1995년 유비케어에 입사해 2013년 대표 자리까지 올라 연구개발(R&D)을 비롯해 전(全) 사업을 총괄하며 회사를 지금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특히 이 대표는 녹십자헬스케어가 유비케어를 인수했을 당시에도 굳건하게 자리를 지켜왔다.
업계에서는 12년간 회사를 이끌어 온 이상경 대표 거취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은 없지만 이 대표가 유비케어서만 30년 가까운 경력을 쌓아온 전문가인 만큼 고문으로 남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사회에서 김진태 대표 내정자가 예정대로 선임될 경우 유비케어는 사실상 처음으로 '전문 경영인' 체제를 맞이하게 된다.
김 대표 내정자는 IT, 금융, 유통 등 여러 분야에서 변화와 성과를 만들어낸 경험이 있는 전문 경영인이다.
지난해 4월 GC케어 대표로 선임되며 신규 성장 동력 확보와 중장기 전략 수립 등 지속적인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김 대표 내정자는 향후 GC케어와 유비케어 사업을 총괄하며 두 기업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유비케어 관계자는 "김진태 대표 내정자 선임과 관련해서는 오는 3월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향후 GC케어를 비롯한 헬스케어 계열사들과 사업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