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에 참여 중인 서울아산병원이 필수·중증·응급질환 진료를 강화하며 의료체계 전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최근 환자안전과 의료 질을 강화하고 중증환자 치료에 전문화된 의료진을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이론 및 실습 교육을 운영 중이다.
시뮬레이션센터에서는 ▲술기 교육 ▲악화 환자 조기 사정을 위한 임상판단 능력 향상 실습 교육 ▲사례 기반 온라인 교육 등을 진행한다.
의료정보관리팀에서는 의무기록 지원 교육, 아카데미운영팀은 계통별 임상추론 등에 대한 이론 기반 보수교육을 운영할 예정이다.
간호부는 전문지원인력의 업무 적응을 돕고 환자안전 향상을 위한 직무 시작 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해 전문지원인력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120건 진행한 바 있다.
최근 시뮬레이션센터에서 운영하는 임상판단 능력 향상 교육에 참여한 이주아 외과간호1팀 과장은 "가상의 환자 사례를 설정해 실제 상황처럼 훈련해 볼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해 10월 정부의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기관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상급종합병원이 중증도와 난도가 높은 환자들을 집중적으로 치료하고, 경증 환자는 지역 병의원과 협력하여 진료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서울아산병원은 기존 2424개 병상 중 일반병상 336개를 감축해 2088개로 조정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중증진료 비율을 70%까지 높이고 필수·응급 질환 진료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박승일 병원장은 "병실 감소분을 활용해 6인실을 4인실로 전환하고, 정부가 인정한 영역에서 전문 지원 인력을 양성하겠다"며 "진료 프로세스를 개선해 수련의 질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병원 모두 처음 시행하는 불확실성이 큰 사업"이라면서도 "이 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간다면 지금의 위기가 또 다른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