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심정지 예측 인공지능 의료기기 'VUNO Med-DeepCARS(딥카스)'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면서다.
뷰노는 작년 259억원 매출과 1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95%(133억원)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21%(157억원) 감소했다.
회사 측은 매출 증대로 손실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했다.
또 2024년 12월 자본으로 인정되는 영구전환사채를 발행하며 자본총계 313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522%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은 약 130억원이다.
특히 주력 제품인 '딥카스'가 총 매출을 견인했다.
딥카스는 생체신호를 바탕으로 환자 심정지 가능성을 예측하는 AI 의료기기다. 현재 국내 18개 상급종합병원을 포함 110여개 병원, 4만5000 병상에서 운영 중이다.
뷰노 관계자는 "의정갈등 등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도 딥카스가 필수의료로 자리잡았다"며 "일회성이 아닌 구독형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매출 구조가 안정적으로 구축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뷰노는 올해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 허가를 획득한 흉부 엑스레이 판독 및 소견 선별 의료기기 'VUNO Med-Chest X-ray Triage' 현지 마케팅 활동을 진행한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에서 FDA 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딥카스를 여러 학술대회에 소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