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통'으로 알려진 손지훈 제뉴원사이언스 대표[사진]가 파마리서치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제뉴원사이언스 대표로 선임된 손 대표가 최근 회사에 사직 의향을 전달, 조만간 파마리서치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손지훈 대표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대 경영대학원에서 MBA 학위를 받은 뒤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동아제약 글로벌 사업부 전무, 박스터 코리아 대표, 동화약품 대표, 휴젤 대표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9월 합성의약품 위탁개발생산기업(CDMO) 제뉴원사이언스 대표로 합류했다.
선임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3월 중으로 관련 절차가 완료될 전망이다. 파마리서치는 손 대표 영입으로 그동안 그가 축적한 경험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얻고자 한다.
특히 주력 제품인 스킨부스터 '리쥬란' 해외시장 확대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휴젤 대표 당시 그는 미국·유럽·중국 등 품목 허가 조건이 까다로운 3개 시장에서 허가를 받는 등 성과를 낸 바 있다.
리쥬란은 연어에서 추출한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PDRN)와 폴리뉴클레오티드(PN)를 기반으로 만든 스킨부스터다. 진피에 유효성분을 주사하고 체내 콜라겐 등 생성을 직접 유도한다.
파마리서치는 리쥬란의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약 1259억원으로 전년 대비 3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497억 여원으로 3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890억 여원으로 15.2% 뛴 것으로 집계됐다.
필러를 비롯한 화장품, PN 계열 의료기기 등 부가가치가 높은 품목들이 국내외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중국 매출이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중국 시장을 기반으로 지난 2023년 호주와 칠레, 2024년 멕시코와 대만에 진출했다. 올해는 유럽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현지에 법인을 개소한 후 라쥬란 의료기기 허가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손지훈 대표 영입과 관련해서 파마리서치 측은 "신임 대표 선임과 관련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