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바이오 4.0 시대를 선도하며 글로벌 도약에 박차를 가하겠다. 이를 위해 경영체계 혁신, 글로벌 협력 강화 등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원년을 만들겠다."
이명수 오송첨단의료산업진행재단(KBIOHealth) 이사장이 11일 취임 100일을 맞아 식약처 출입 전문지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 같은 올해 계획 및 목표 등에 대해 밝혔다.
이명수 이사장은 "올해는 재단 창립 15주년이 되는 해"라며 "'첨단의료산업 강국'을 기치로 대한민국 바이오스퀘어 미래 전략을 비롯한 미션과 비전을 갖고 경영체계 혁신부터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글로벌, 미래, 혁신, 기술, 소통, 고객 등을 전략 중점 방향으로 삼고, 비전과 조직에 맞는 글로벌협력팀과 글로벌기술TF 및 고객지원단 등을 신설 및 재구성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재원 및 사업 예산 확충, 우수 인력 확보 방안도 마련하겠다"며 "실제 올해 예산 38억원이 감액될 뻔했지만 부처와 국회를 설득해 감액을 막았으며, 추경 때 예산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했다.
"업체, 엄격한 지침 탓 수출 계약 좌초 위기…법제도 개선 목소리 낼 것"
또한 대외적으로는 국회,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부처, 충청북도 등 유관기관, 재단 정책 수요자인 연구개발 분야 기업과 스타트업 등 고객을 만나 의견을 경청하며, 재단 위상도 제고할 계획이다.
이미 피에프바이오 등 중소벤처기업들과 글로벌 진출 관련 협약을 6건 체결했으며, 지난해 셀리코와 공동으로 진행한 노화성 황반변성 환자용 스마트안경 개발 프로젝트로 CES 혁신상을 거머쥐었다.
이 이사장은 "한 민간업체가 해외에 2조원 수준의 수출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는데 식약처 GMP 관련 지침 탓에 좌초될 상황"이라며 "시장에선 때론 법령보다 지침이 더 큰 힘을 갖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행정법은 다른 법과는 달리 조정이 가능한데도, 융통성 없는 규정이 산업의 활력을 떨어뜨린다"면서 "이런 업계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법제도 및 규정 정비에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송재단 글로벌 협력 강화를 통한 국내 유망 기업의 임상 및 투자 유치까지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글로벌 바이오 산업 주도권 경쟁이 더 심화될 전망이다.
재단은 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 KDI, 산업연구원 등의 이 같은 시장 분석 및 전망을 토대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개척 및 첨단의료산업 진흥과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이명수 이사장은 "다음 주부터 일본 Terumo, 오사카부 나카노시마 등 미래의료국제거점 및 효고현 고베 바이오메디컬 혁신클러스터 등 방문, 첨단재생의료 최신기술 및 인력양성 위한 플랫폼 구축 업무협력 강화 및 벤치마킹 등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6월 암 치료 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 허브인 텍사스와 보스턴에서 열리는 바이오 USA를 찾아 세계의 현장을 방문해 가시적이고 실질적인 글로벌 진출 지원 성과가 창출되도록 시동을 걸 준비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그동안의 관행적인 협력을 뛰어넘어 텍사스, 보스턴 의료산업 유관기관과의 공동 협조체계 구축부터 향후 글로벌 진출 유망기업 발굴, 임상과 펀드 유치까지 이어갈 글로벌 IR 등 프로그램을 추진해, 재단이 글로벌 진출 허브로 발돋움하는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