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가 정부에 교육 인프라를 비롯한 의학교육 정상화 방안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한의계가 "한의대를 활용하라"고 제안했다.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은 13일 "전국 한의대 정원을 6년 간 절반으로 줄이고, 남는 한의대 공간을 의대생 교육 공간으로 활용하면 된다"고 밝혔다.
한의협 구상은 이렇다. 의대와 한의대가 같이 있는 학교(가천대, 경희대, 동국대, 원광대, 부산대)는 해당 한의대 공간을 의대 교육에 사용한다.
또 한의대가 없는 학교는 인근 한의대 공간을 활용한다.
경북대, 영남대, 계명대는 대구한의대를, 충남대는 대전대를, 전남대는 동신대를, 연세대 원주는 상지대를, 충북대는 세명대를, 전북대는 우석대를 활용하는 식이다.
한의협은 "현재 부족한 의대 교육 공간을 확보해 2026년 의대생 모집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10여년 전부터 문제된 한의사 인력과잉 문제까지 해소할 수 있다"고 기대효과를 소개했다.
이를 위해서는 한의대 임상실습 여건 개선 등에 대한 정부 지원도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의협은 "교육부가 의대 교육 인프라 운영과 확충에 전폭적 지원을 하고 있지만 한의대 교육 인프라에 대한 지원은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의대 교육 인프라를 확보하고 지원해, 의대생과 한의대생 교육에 이를 활용하면 2026년 의대 정원을 비롯한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