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자체 개발한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 통증치료용 미세수술로봇 '닥터 허준'의 전임상 시험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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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허준의 구성 [KIST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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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연구진은 이날 연세대 의대 연구진과 함께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카데바(해부용 시체)를 대상으로 로봇의 성능을 검증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로봇팔과 관(카테터)으로 구성된 로봇은 몸 속에서 정확한 위치에 약물을 넣거나 레이저를 쏠 수 있다. 지름 3㎜ 정도의 카테터 속에는 조명 기능을 하는 광섬유와 카메라, 진통제 투입이나 레이저 투과를 위한 시술 도구 통로가 들어있다. 이 카테터는 단단하지만 'S' 자로 휘어지게 조절하는 게 가능하다. 카테터 속 카메라의 화질도 기존 로봇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이에 '닥터 허준'을 이용하면 더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카테터의 경우 현재 상용화를 위한 전기·전자 안정성 시험과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KIST는 작년 돼지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하며 로봇의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해 왔으며 지난달 14일 이 로봇을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강성철 KIST 박사는 "닥터 허준은 척추 수술뿐 아니라 뇌수술, 안과시술 등 미세수술 영역에 광범위하게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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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연구진이 24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카데바 실험을 통해 로봇시스템 '닥터 허준'의 성능을 시험하고 있다. [KIST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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