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히메(愛媛)대학 '프로테오사이언스센터'는 인간의 생명활동에 관여하는 주요 단백질 2만4천여종을 인공적으로 합성하는데 성공했다고 NHK가 30일 보도했다. 2만4000 여종은 인간 생명활동에 관여하는 단백질의 거의 모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밀(소맥)의 배아로 불리는 부분으로 만든 특수한 반응액을 이용해 인간의 유전자로부터 단백질을 합성하는데 성공했다. 인간의 단백질을 모두 합성하는데 성공하기는 처음이다.
단백질에 이상이 생기면 질병의 원인이 된다. 다양한 종류의 의약품은 바로 이 단백질의 이상을 겨냥한 것이다.
연구팀은 합성한 단백질을 이용해 암치료와 의약품 부작용의 원인을 연구하는 등 다른 연구기관 및 제약회사와의 공동연구를 이미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히메대학 프로테오사이언스센터 신약과학부문장인 다케다 히로유키(竹田浩之) 교수는 "인간 단백질의 기능을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규모로 연구할 수 있게 됐다"면서 "질병의 메커니즘을 밝혀내 새로운 치료방법 개발로 이어지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단백질 차원의 암연구를 하고 있는 이노우에 준이치로(井上純一郎) 도쿄(東京)대학 의과학연구소 교수는 "2만4천종의 인간 단백질 합성은 세계 처음"이라고 지적하고 "질병예방과 치료약 개발 등에도 응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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