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컬럼비아대학 생의학 정보공학 실장 조지 립사크 박사 연구팀은 클로르탈리돈이 같은 이뇨제 계열의 혈압강하제 하이드로클로로티아자이드(hydrochlorothiazide)보다 저칼륨혈증(hypokalaemia), 전해질 불균형(electrolyte imbalance), 신장기능 저하 등 심각한 부작용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8일 보도했다.
고혈압 치료를 받는 73만여 명의 17년간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히 저칼륨혈증 발생률은 클로르탈리돈 그룹이 6.3%로 하이드로클로르티아자이드 그룹의 1.9%에 비해 3배 이상 높았다.
클로르탈리돈의 용량을 낮추어 복용한 사람도 마찬가지였다.
혈중 칼륨이 부족한 저칼륨혈증은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고 전해질 불균형은 의식장애, 경련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심근경색, 심부전, 뇌졸중 예방 효과는 두 이뇨제가 같았다.
하이드로클로로티아자이드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이뇨제이지만 클로르탈리돈이 작용 시간이 더 길기 때문에 효과도 더 클 것이라는 이유로 선호되고 있다.
그래서 미국 심장학회(ACC: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와 미국 심장협회(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 지침은 클로르탈리돈을 권장하고 있다.
이뇨제는 신장에서 수분과 나트륨의 배설을 촉진해 혈액의 양이 줄어든다. 이 때문에 혈압도 떨어지게 된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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