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쿠다 야스하루(德田安春) 무리부시(群星)오키나와임상연구센터장(임상역학)은 23일 보도된 마이니치(每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관해 "현재 발표된 수의 12배에 달하는 감염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감염됐음에도 검사에서 정확하게 양성 판정을 받지 않은 사람, 검사를 받지 않는 증상 발현 4일 미만의 경증자, 무증상자의 비율 등을 토대로 이같이 추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NHK 집계에 의하면 23일 0시 기준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1만2천706명이다.
도쿠다 센터장의 추산대로 감염된 이들이 발표된 확진자의 12배라고 가정하면 일본에 15만명이 넘는 감염자가 있는 셈이다.
그는 "검사 체제를 갖추지 않은 신흥국도 고려하면 세계에는 공표된 수의 약 10배 수준의 감염자가 있다"는 견해를 함께 밝혔다.
게이오대(慶應大)병원의 발표를 보면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지내고 있는 환자들이 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게이오대 병원이 코로나19 이외의 치료를 목적으로 병원에 온 환자 67명을 상대로 수술 및 입원 전에 검사를 실시한 결과 6.0%에 해당하는 4명이 양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 괴팅겐대학교의 연구팀이 이달 초 발표한 추산에 의하면 세계에는 3월 말 시점에 수천만 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당시 전 세계 확진자는 약 86만명이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연구팀은 중국의 대규모 조사에 토대를 둔 코로나19 치명률을 사용해 잠재적 감염자 규모를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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