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3일 수술실 CCTV 설치와 관련해 "입법 전에 공공영역 의료기관부터 전국적으로 시행했으면 좋겠다"며 "더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 지원을 받아 수술실 CCTV를 설치한 첫 민간병원인 남양주 국민병원 간담회에 참석해 "수술실 CCTV는 본인 동의하에 촬영했다가 원하는 경우에 열람하고 일정 기간 지나면 폐기하기 때문에 개인정보나 기술 유출의 문제가 전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술실 CCTV 설치는 환자와 의료진 간의 신뢰 회복 측면에서 바람직하며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방법"이라며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는 2018년 10월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하고 지난해 5월에는 수원·의정부·파주 등 도 의료원 산하 6개 공공병원으로 확대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민간 의료기관에도 CCTV 설치비를 지원하기로 하고 지난 5∼6월 공모를 진행해 남양주와 양주 소재 병원 2곳을 선정해 1곳당 설치비의 약 60%인 3천만원씩을 지원했다.
도비를 지원받은 남양주 국민병원은 수술실 3곳에 모두 CCTV를 설치해 지난 2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이 병원은 최근 1년간 1천 건이 넘는 수술 건수를 기록한 곳이다.
도는 수술실 CCTV 설치 확대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며 정부, 국회에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상욱 남양주 국민병원 원장,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 더불어민주당 조응천·김남국 국회의원, 의료사고 피해자 가족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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