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 대학의 제프리 애보트 생물물리학 교수 연구팀은 녹차와 홍차에는 혈관 벽의 KCNQ5 이온 통로 단백질(ion channel protein)을 활성화해 혈압을 떨어뜨리는 2가지 성분이 들어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0일 보도했다.
이 2가지 성분은 카테킨 종류의 플라보노이드인 에피카테킨 갈레이트(epicatechin gallate)와 에피갈로카테킨-3-갈레이트(epigallocatechin-3-gallate)로 혈관 내막을 싸고 있는 평활근(smooth muscle)의 KCNQ5 이온 통로 단백질을 활성화함으로써 혈관이 이완되면서 혈압이 떨어진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온 통로 단백질은 세포막에 있으면서 세포의 안과 밖으로 이온을 통과시키는 막 단백질이다.
녹차를 섭씨 35도로 데워 마시면 차 속의 화학성분 구성이 KCNQ5의 활성화를 촉진하는 모양으로 바뀐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녹차와 홍차를 차게 마셔도 사람의 체온이 섭씨 37도 정도니까 마신 뒤에는 차가 이 온도에 도달하기 때문에 어떻게 마시든 마시기만 하면 이러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러한 사실은 새로운 형태의 혈압강하제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전문지 '세포생리학과 생화학'(Cellular Physiology and Biochemistry) 3월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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